11.01.03 포항 폭설

 하루 적설량으로는 관측 시작 이후 최대라고 한다. 뭐요 지금까지 28cm(오후 10시 기준) 쌓였다고? 살려줘...  60년만의 폭설이라네여 ㅇㅇ... 와 진짜 징그러울 정도로 많이 왔다. 집에서도 이만큼 온거 본 적 거의 없는거 같은데-_-;
 아침에 눈 뜨니까 밖에 눈이 막 오는데 난 정말 눈을 싫어하기 때문에 으아 앙대! 했고 그리고 도대체 왜 지금까지 눈이 안 멈추는지 나한테 아무나 설명좀 해줘... 진짜 이건 미래가 없을정도로 많이 온다. 으엉어ㅓㅓㅇ어어
 
여튼 그런고로 지금까지 내린 눈 사진

이건 방충망 안 열고 방에서 찍은거... 여튼 아침 10시-_- 저때도 이정도...

아침에 나와서 기숙사 앞에서. 이때 길 올라가는데 여사 앞이라 발자국이 적어서 올라가느라 힘들었음ㅠㅠ 도대체 오전 11시 반에 이정도였는데 왜 아직까지 눈이 내리는지 설명점 ㅇ미ㅏㅇㄴ럼ㄴㅇ래

78앞 길.. 이동네는 제설작업 그런거 없습니다 ㄳ 그래도 이때 78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는 있었는데 지금은... 뭐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계단 위를 앉은채로 미끄러져서 내려왔다는 얘기를 들었으니 이뭐..

저기 위에 다 쌓인거임... 오후 9시쯤 내려오면서 찍음ㅇㅇ 일단 여기 지나다니는데 길도 장난 없었다. 눈이 치워진데가 없어-_-; 이거 내일이면 그대로 다 얼어버릴텐데 진짜 내일은 어쩌지 싶더라;

눈사람 긔엽긔
여기 말고도 군데군데 눈사람 많은데 내가 찍은건 이거 하나뿐ㅋㅋ 뭐 진짜 여기저기서 눈 굴리고 난리났음ㅋㅋㅋ

78 앞에서 사람들이 이글루 만들던 장면. 아직 완성은 안 됐던데 지금은 됐으려나 모르겠다. 내일 가는길에 남아있나 봐야지 ㅋㅋ 근데 길에 쌓인 눈들은 이미 밟힐대로 밟혀서 완전 얼었을텐데 내일 어쩌나여 ... 그리고 저기 78에 잘 보면 미끄러져 내려온 듯한 길이 있음ㅋㅋㅋㅋㅋ

초밥!

오토바이도 초밥! 바퀴가 보이지도 않아.... 저 뒤쪽에서는 사람들이 눈사람 만들고 있었음ㅋㅋ



여튼 여기까지 좀 전의 상황.. 현재가 아닌 이유는 난 지금 방안에 있으니까ㅋ 지금 현재(오후 11시 20분)는 창 밖 보니까 더이상 내리지는 않는거 같다.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-_-;; 그래도 내일 진짜 저 길들 얼면 어쩌냐 진짜;;

그리고 오늘은 밥 굶을 걱정을 했다. 눈 덕분에 학식이랑 스낵바랑 다 먹을게 일찍 떨어졌다고-_-;; 나야 회의때문에 늦게 먹을 작정이었지만 매점에 있는 라면이 다 털린거 보고 정말 ㅈㅈ쳤다. 물론 배달업체는 전화를 안 받음... 먹을게 없엉! 9시에 동방에서 내려왔는데 매점에는 라면도 없어 시켜먹을 데도 없어 근데 여튼 버거킹이 영업을 해서 다행스러웠다. 아까 듣기로는 버거킹에도 사람 완전 많이 몰렸다고 하던데... 그 덕분인지 감자튀김은 없었음ㅋ 그래도 저녁은 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. 배고픈데 저녁 굶을뻔 했음 ㅠㅠ 뭐 일단 먹긴 했는데 내일 끼니가 문제지....

이거슨 매점 라면이 다 털린 흔적. 그래도 꿋꿋이 남아있는 비빔면... /애도
위쪽 매점 라면만 털린 줄 알았더니 지곡 편의점까지 다 털려서 놀랐다. 설마 설마 했는데 매점 들어간 순간 뭔가 한쪽이 텅 비어있엌ㅋㅋㅋㅋㅋ 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미래가 없음ㅋㅋㅋㅋ 이 눈을 뚫고 내일 들어올까 싶기도 하고-_-;; 롯데마트라도 가야 하나ㅠㅠ

듣자하니 버스도 안 한다는거 같고.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오는데 택시들도 안 오겠다고 하고 버스는 안 하고 그래서 오늘 학교 온 사람들은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걸어왔다는 얘기가 있었다. 와 진짜 대구에서 오늘 왔으면 나도 저 꼴이 났겠지... 오전에 운 좋게(?!) 택시를 탄 사람들도 터미널에서 학교까지 요금이 6000~7000원 나왔다고 하고.... 미쳤음 ㅠㅠ
서울에서는 눈이 이만큼 와도 어느정도 오기 시작할 무렵부터 모래 뿌리고 염화칼륨 뿌리고 제설작업 하는데 여기는 원래 눈이 잘 안 오던 지역이다 보니 그런게 없는듯.. 뭐 동네에 제설용 모래 같은게 들어있는 통도 없고 이뭐...

여튼 내일 무사히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. 정말 현재 딱 하나 바라는거...-_-;